국내 공연시장 비중 80% 육박
19년간 창작지원작만 90여편
토니상 수상에 ‘창작 산실’ 입증
시립극단,연극단체 협업 ‘눈길’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개막과 함께 3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7개의 공식식공초청작, 5개의 창작지원작, 3개의 특별 공연, 8개의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참가작 등 총 29편의 콘텐츠로 105회의 공연을 펼치며 전국 뮤지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DIMF는 세계 유일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뮤지컬 본산지인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뮤지컬 페스티벌이 존재하지 않는다. DIMF가 20여회 가까이 존립하며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국내 뮤지컬 시장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국내 공연예술 시장에서 대중 콘서트를 제외하면 뮤지컬의 비중을 80%에 육박한다. 일본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뮤지컬 시장의 약진은 비약적이다.
국내 뮤지컬 시장의 성장과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DIMF의 역량이 더해지며 세계 유일의 뮤지컬축제인 DIMF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뮤지컬 소비자에게 DIMF는 △다양한 해외 뮤지컬 초청 △ 국내 창작 뮤지컬 시장 선도라는 두 가지 축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DIMF의 해외 뮤지컬 초청은 딤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뮤지컬의 본산인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의 뮤지컬은 물론이고, 중국, 대만, 일본, 러시아, 스페인, 체코, 폴란드, 카자흐스탄, 슬로바키아, 인도 등 세계 다양한 나라의 뮤지컬을 초청했다. 모두 DIMF 무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해외 작품들이다. DIMF는 해외초청작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하도록 이끌고 있다.
올해 해외 초청작으로 헝가리 창작뮤지컬 ‘테슬라’를 개막작에, 중국 창작뮤지컬 ‘판다’를 폐막작에 배치했다. 프랑스 뮤지컬 ‘콩트르-탕’, 대만가족뮤지컬 ‘몰리의 매직 어드밴처’ 등도 공식초청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에서 에디슨의 라이벌이었던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담아내며 동유럽권 뮤지컬의 진수로 이끌었고, ‘판다’에선 중국의 상징적인 동물인 ‘판다’에 중국적인 퍼포먼스가 가미되어 인기를 끌었다.
또한 프랑스 뮤지컬 ‘콩트르-탕’은 단 배우 2명과 피아노 연주자가 출연진의 전부였지만, 클래식 음악에서 뮤지컬이 분화하는 과정을 페이크 다큐 형식(연출된 상황이나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하는 영화기법)으로 흥미롭게 전개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의 노래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몰리의 매직 어드밴처’ 는 춤과 노래, 곡예적인 요소 등이 어우러졌다.
DIMF의 창작지원사업이 국내 뮤지컬 창작 활성화에 기여한 공은 크다. 지난 19년간 거쳐간 DIMF의 창작지원작만 해도 90여편에 이른다. 여기에 무대화의 가능성을 엿보는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공연작 20여편까지 더하면 의미는 더욱 높아진다. 또한 DIMF는 뮤지컬 창작자 육성을 위한 DIMF 뮤지컬아카데미룰 운영하며 국내 뮤지컬 창작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DIMF 창작지원은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를 통해 뮤지컬 창작자를 육성하는 한편,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 있는 작품을 선발하고, 다음연도에 창작지원작으로 참여시킨다. 창작지원작에서 대상을 수상하면 이듬해 공식초청작에 초청되며 완성도를 더해간다.

특히 올해는 국내창작뮤지컬인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및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토니상을 수상하며, DIMF가 창작뮤지컬의 산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어쩌면 해피앤딩’의 윌 애런슨(작곡)과 박천휴(작사/극작) 콤비는 DIMF 창작지원작 출신이다.
토니상 수상자인 작곡가 윌 애런슨은 2008년 제2회 DIMF 창작지원작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로 데뷔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고, DIMF의 지원으로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진출해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기상을 받았다. 윌 애런슨과 박천휴 콤비는 DIMF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제2의 ‘어쩌면 해피엔딩’을 꿈꾸며 올해 무대를 달군 창작지원작은 총 5개의 작품이다. 법정 드라마 ‘시디스: 잊혀질 권리’, 판타지 코미디 ‘갱디’, ‘히든러브’, ‘요술이불’,‘셰익스피스’ 등이다.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공연 선정작 2편과 DIMF 뮤지컬아카데미 작사, 작곡과정 전문반 수료생이 만든 작품들이다.
올해는 지역 단체들과 DIMF의 협업도 돋보였다.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설공찬’과 수성아트피아 창작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과 지역의 연극단체인 한울림 창작뮤지컬 ‘내사랑 옥순씨’가 무대에 올랐다. 국내 뮤지컬 창작 활성화와 함께 대구 지역 뮤지컬 창작 지원에도 DIMF의 역할이 커졌다.
출처 :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