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인뉴스 darcy(달씨)]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갱디가 따뜻한 위로를 남기며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갱디는 2023년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리딩 공연에 선정됐다. 제작사 곰스컴퍼니와 신진 창작진 노용원 작가, 남충신 작곡가, 김진홍 연출이 협업하며 긴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딤프 관객을 만났다.
극은 임진왜란 직후 혼란이 잔재하는 어두운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양반가 규수인 ‘단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유달리 크다. 그러던 어느 날, 작고 달콤한 ‘갱디(캔디)’를 발견하게 된다.
밝고 긍정적인 단이는 세상을 조금 더 행복하게 바꾸고 싶다는 믿음을 갱디를 통해 가지며 여정을 시작한다.

주인공 단이 역의 백수민은 애프터 라이프, 어린왕자 등에서 보여준 깊은 감성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작품은 단이의 여정을 따라간다. 이승에 미련을 둔 죽은 아기 귀신, 선비 귀신, 규수 귀신의 사연이 펼쳐지고, 단이는 이들의 마음속 한을 마주하고 치유한다. 특히 아기 귀신 역을 맡은 김민솔은 어린아이 목소리와 표정으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관객의 감정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정의란 죽은 이를 기억하고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단이의 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아픔을 덮고 외면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 과정에서 상처를 직면하고 이야기하는 용기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인터미션 없이 펼쳐진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사와 ‘갱디’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극은 긴 러닝타임 내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다만 무대 전반의 어두운 톤이 시각적 변화의 제약으로 아쉬웠고, 밀도 높은 주제로 관객과 호흡하는 만큼 소극장 무대와의 궁합이 더 좋았을 법하다.
뮤지컬 갱디는 동화 같은 판타지를 통해 삶과 죽음을 성찰하게 만드는 극이었다. 앞으로 더욱 깊이 있는 서사와 무대적 완성도로의 성장에 주목할 만하다.
출처 : 위드인뉴스(http://withinnews.co.kr/)




